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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와 임무
2014년 04월 04일 07시 47분  조회:2178  추천:2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의무와 임무를 사전에서는 분명하게 해석하고있다. 이를테면 의무는 사회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보아 반드시 실행하거나 지켜야 하는것을 말한다면 임무는 맡아서 해야 할 과업 또는 맡겨진 일을 말한다. 사전해석에서는 의무와 임무의 차이를 알기 쉽게 뚜렷하게 밝혀놓았건만 우리의 생활에서는 의무와 임무의 차이를 딱히 리해하지 못하고 혼동하고있으며 그 혼동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앞에 아름답지 못한 풍경들이 출연되고있다.
지난 겨울의 어느날 저녁에 있은 일이다. 강변광장에 나가 건강체조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멀리서 바라보니 중의원옆 십자로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것이였다. 멀리서 볼 때는 몇몇이 둘러서던것이 내가 그곳에 다달았을 때는 이미 말그대로 사람들로 겹겹이 바자를 치고있어 발을 들여놓을 틈도 머리를 기웃거려 볼 틈도 없었다. 지나치면서 나이가 듬직하고 점잖아 보이는 분에게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저렇게 모여들었냐고 물었더니 아무 일도 아닌데 경찰이 불이 번쩍번쩍하는 사이렌차를 세워놓고 서있으니 모두 무슨 일이 있냐 모여든것이 저런다는것이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너무도 어이가 없어 그자리에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그러니 그 자리에 겹겹이 사람바자를 둘러친 사람들 모두가 무슨 일이 있나 호기심으로 구경거리를 만나서 구경하고싶어 모여섰다는것인데 그것이 더욱 사람을 어이없게 만들면서 서글퍼지게 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그제날 내가 농촌에서 보낸 동년시절은 지지리도 가난한 시기였기에 정말 구경거리가 없었다. 하여 일단 마을에 싸움이 나거나 장사군이 와도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무리지어 쓸어가고 쓸어오군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허구픈 일이 아닐수 없다. 그때는 지지리도 가난하여 사람들의 사상의식과 정신의식이 너무나 차하였기에 우매할수밖에 없었다. 허나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고 또 자고 일어나도 눈에 뜨이는 변화를 가져오고있는 오늘날에도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목을 빼들고 몰켜서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고보니 자연 의무와 임무에 대하여 다시 새삼스럽게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살아가면서 단순히 의무와 임무의 차이를 리해하는데만 그치지 말고 실제행동에 옮긴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좀 더 밝고 따뜻해지지는 않을가 생각해본다. 특히 사회인으로서의 우리 모두가 도덕적범주나 행동에서 반드시 실행하고 지켜나간다면 우리 모두의 자질제고는 보다 높은 차원에 이를것임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문제는 맡겨진 일은 그런대로 해나가는데 도덕적범주나 행동에서 반드시 실행하고 지켜가야 하는것이 잘 되지 못하고있다. 하기에 교통사고로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도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지 팔을 걷어올리고 구원의 손길을 주는 사람은 적거나 없으며 환경보호일군들이 땀을 흘리면서 잔디밭이나 화원을 꾸려놓아도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무참이 밟아놓는 일은 심심찮게 볼수 있으며 분명 쓰레기적치장소나 쓰레기상자가 있건만 너무도 태연하게 아무곳에나 버리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으며 가래침을 아무곳에나 뱉거나 담배꽁초를 아무곳에나 버리는 일은 이젠 자연스러운 일처럼 안겨오고있는 현실이다. 이러루한 일들은 찾아보고 렬거하자면 정말 너무도 흔한 일이여서 말하는 자체가 부끄러워난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맡겨진 일을 제때에 참답게 완성해야 할뿐만아니라 반드시 실행하거나 지켜야 할 일도 잊어서는 않된다. 문제는 도덕적범주나 행동에서 반드시 실행하거나 지켜야 할 일은 고도의 자각성을 요구하는데 만약 그 자각성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우리 모두의 자질은 보다 높은 차원에 이른것일진대 그러면 곧바로 문명한 사회, 조화로운 사회는 이루어질것이며 참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꾸려갈수 있을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세계인 모두가 진정으로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나라로 동방에 우뚝 설것임은 의심치 않아도 될것이다.
우리 모두 우리에게 부여되는 의무를 참답게 수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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